N. T. Wright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몇 년 동안 계속되는 CHRISTIAN ORIGINS AND THE QUESTION OF GOD 전집 가운데 PAUL AND THE FAITHFULNESS OF GOD 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사실 N. T. 라이트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 내가 나온 신학대학원에서는 N. T. 라이트의 책을 숨어서 몰래 읽는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이런 현실은 내가 나온 신학대학원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책에서 이런 구절이 있다. “예를 들면, 호주의 시드니에 있는 아주 보수적인 성공회 교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인데, 그곳의 신학생들은 교수들 모르게 교실에서 라이트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한국이나 호주나, 더 나아가 영국에서도 N. T. 라이트는 위험한 사상가인가보다.
톰 라이트가 위험한 사상가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문제가 되는 ‘칭의’ 때문인가? 톰 라이트의 모든 생각과 해석에 다 동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톰 라이트만큼 성경에 진지한 사람이 있는가? 물론 다른 사람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톰 라이트를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나라의 대부분 사람은 톰 라이트의 책을 읽지도 않았고, 읽었다 해도 톰 라이트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톰 라이트를 비판하는 강의나 글들을 먼저 읽고 톰 라이트의 책을 읽고, 혹은 읽지 않고 무턱대고 비판하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비판하지 말자. 좀 알아보고 생각해보자. 최소한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자. 여기에 톰 라이트의 신학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 있다. 심지어 톰 라이트의 신학을 목회의 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톰 라이트 입문서가 있다.
목회, 톰 라이트에게 배우다: 지역 교회의 삶에 N. T. 라이트의 신학 적용하기
이 책은 지난 주간에 이상한 세미나에 참석을 강요받아서 참석하는 중에 읽었는데, 톰 라이트의 신학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톰 라이트의 책을 읽는다면 이해가 쉬울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톰 라이트 광신도는 아니다. 톰 라이트의 모든 신학에 맹목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알지 못하고 약한 부분을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연구한 학자의 도움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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