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인 관심이 교의학에 치중되어있다. 그래서 학부와 신학대원원 재학시절에 성경 주석보다는 신학 서적을 많이 사고, 읽었다. 물론 성경 주석을 전혀 안 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경 주석 자체보다는 신학 서적을 더 좋아했다. 성경 주석을 많이 사진 않았지만 성경 개론서들을 많이 읽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성경을 구속사적, 계시사적 관점에서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임 사역자가 되고 설교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성경의 흐름만을 알고 설교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주석이 좋을까? 여러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주석을 수집했다. 그중에서 오늘은 신약 성경을 설교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참고하는 주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 목사가 되었고 아직 설교가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자가 주석을 추천한다는 것이 부적절해 보이지만 추천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주석인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문법적 역사적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신약 주석
참으로 긴 제목이다. 제목만큼이나 책의 분량도 많다. 200*267mm, 1375p 치수의 감이 없다면 A4와 B5 중간 크기이고 폰트는 7~8 정도이다. 폰트 8 정도의 A4 약 1400페이지의 주석이다. 신약 성경을 단권으로 주석하였기에 충분한 설명 보다는 본문의 핵심이 무엇이며 그 핵심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주석이다.
이 주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신약 성경을 단권으로 주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약 성경의 문법적인 중요 사항들을 놓치지 않고 설명하고 있고, 구원계시의 관점에서 통일성 있게 주석한 것이다. 다른 주석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차이점은 신약 성경의 주인공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측면에서 그리스도 종결적 해석을 하는 것이다. 신약 성경을 구속사와 그리스도 중심으로 주해하고 설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주석이다. 아니 소장이 아니라 성경과 함께 항상 읽어야 한다.
사실 학부 시절에 유학에서 막 돌아온 송영목 교수의 첫 수업, 신약개론을 들었을 때 아직 농익지 않은 강의가 아직도 기억난다. 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어디서 어떻게 풀어놓아야 할지 알지 못하는...
그러나 학부 시절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고 존경받는 교수가 송영목 교수였다. 최신 신약 동향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그보다 송영목 교수가 인기가 있었던 것은 쉬지 않고 성경을 연구하는 것과 매일의 경건 생활 때문이었다. 단순한 교수가 아니라 말씀의 종이 무엇인지 그의 삶을 통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인기와 존경을 받았다.
경건과 성경을 보는 시각이 조화를 이룰 때 나올 수 있는 주석이 ‘신약 주석’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누군가 책을 사려면 책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책을 사라고 했다. 폼이 난다고. 이 책은 혼자 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웬만한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당신의 서재에 가장 크고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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