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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온전한 훈련, 기쁨으로 크는 자녀

나는 특별한 멘토가 없다. 좋은 책이 나의 멘토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멘토는 없지만, 평소에 존경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의 특징은 ‘아는 것과 믿는 것,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혹은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다. 

이 블로그에 동서 형님으로 자주 등장하는 목사님과 다우리교회 목사님, 그리고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님… 물론 이분들 보다 훌륭한 분들이 계실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그분들의 말씀과 삶을 경험한 분들을 존경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내가 경험(교제)해 보지 못한 분들은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분들의 삶을 모르기에 감히 존경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오늘 추천하고자 하는 책은 다우리교회 임경근 목사님께서 신대원 수업시간에 추천해 주신 책이다. 


온전한 훈련, 기쁨으로 크는 자녀


임경근 목사님께서 수업시간에 자녀교육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반드시 읽어보라고 하셨다. 당시에 주로 사용하던 한 기독교 쇼핑몰에는 이 책이 절판되었다고 나왔다. 그래서 신대원 재학시절에 사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내가 임신한 후에 이 책을 반드시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소문을 해보니 홈스쿨링 관련 출판사에서 이 책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서 읽었다. 

처음에 이 책을 아내와 함께 읽고서 약간의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 아내는 20년 가까이 유치원 교사를 했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모교의 영재 센터에서 영재 학생들을 지도했고, 유아교육 교재도 집필한 유아교육 전문가이다. 아내가 배우고 알고 있는 교육철학과 이 책에서 말하는 교육철학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옳고 무조건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읽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자신들의 형편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아내는 잘 이해하고 그 차이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아내는 인본주의 교육철학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교육을 했지만, 무엇보다 바른 신앙인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아는 것과 새롭게 배우게 된 것 사이에서 갈등하기보다는 성경적인 교육의 원리 속에서 세부적인 방법론을 잘 접목하고 있다. 

바로 이런 차이점이 이 책을 읽고 추천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이다. 오늘날 자녀교육은 인본주의 교육철학과 부모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자녀는 내 자녀가 아니라 언약의 자녀이다. 그러므로 내 욕심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따라 양육해야 한다. 이 책은 오늘날의 인본주의 교육철학과 부모의 욕심을 버리게 한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다른 욕심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도록 인도한다. 

나는 책을 추천하면서 책의 세세한 부분을 인용하고 요약해서 소개하지는 않는다. 다만 추천하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그 책이 도움이 되는지를 말하고 싶다. 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상황이 다르고,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요 기독교 쇼핑몰 ‘ㄱ’에서는 여전히 절판이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교보문고’에서는 지금 바로 구입할 수 있다고 나온다. 그 누구의 가정이든 이 책이 필독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