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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성찬: 천국잔치 맛보기




교회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시절에 성경공부가 아주 좋았다. 당시에 참 많은 기독서적을 읽었다. 단순한 신앙서적이 아닌 신학서적을 읽었다. 당시에 책에서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열심히 읽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할수록 교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자연히 나의 관심은 교의학, 그중에서도 교회론에 향했다. 교회에 대한 고민으로 학부를 졸업하기 전부터 3년 동안을 3 지역에 개혁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에 출석했다. 그 교회들의 특징은 매주 성찬을 시행하는 것이었다. 처음 2년 동안 다녔던 2곳의 교회에서는 매주 성찬과 설교에 대한 고민 속에서 살았다. 당시에 교회들이 분리주의, 섹터의 경향이 있는 교회들이었다. 그래서 매주 설교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그 교회는 참 교회이고 다른 교회(특별히 내가 속해있는 고신교단 교회)는 배교한, 거짓 교회라는 전제를 가지고 매주 설교에서 그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적용을 했다. 

또한 다스림 없이 시행되는 성찬으로 인해 힘들었다. 그래서 당시에 성찬에 관한 책을 많이 사서 읽었다. 칼빈의 ‘성만찬 소고’ 등을 통해서 로마교가 훼손한 성찬의 회복이 무엇인지... 성찬과 말씀으로 회복되는 예배와 교회를 그때부터 소망하고 공부했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항상 교회에 대한 고민 가운데 살았다. 고려신학대학원 1학년 때 학교의 배려로 1년 동안 사역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개혁교회를 지향하는 다른 한 교회를 다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의 고민은 해결되었다. 물론 교회에 대한 모든 고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평생 고민하며 교회를 세워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려신학대학원 1학년, 한 해 동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 해였다. 매주 말씀의 바른 선포와 성례의 신실한 시행이 있는 교회를 다닌다는 것, 참된 교회의 표지가 있는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았다. 성도는 어머니 교회의 양육 가운데 있을 때 모든 것을 초월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오늘 내가 추천하는 책은 당시 내가 다니던 교회에 목사님이 지은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단언컨대 이 책은 성찬에 대한 가장 완전한 입문서입니다!”

성찬에 있어서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그 문제점들을 치유하고, 성찬을 회복하기 위해 먼저 성찬의 계시사적인 의미를 추적한다. 성경이 말하는 성찬의 개념을 따라 성찬의 본질이 식사를 통한 참된 성도의 교제임을 밝힌다. 그리고 칼빈이 말한 영적 임재를 너무나 분명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의 백미는 ‘성찬의 실제’를 통해서 신학은 본질적으로 실천적이며, 성찬의 실제를 위한 직분과 권징, 결국 교회를 설명한다. 

저자의 마지막 말이 이 책에 대한 가장 강력한 추천이 될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주님의 떡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자마다 배부름과 기쁨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 놀라운 복을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과 함께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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